비화(飛花)

2016-05-22     경북도민일보

   -이철우

 산산마다 꽃 덤불
 들녘마다 솟는 풀
 온새미 개울물 논두렁 너머
 고운 춤사위로 피어나는 아지랑이
 
 누군가 멀리서 나를 부르는 것 같아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
 실없이 가슴이 벅차올라
 하릴없이 들판을 쏘대다
 몸살이나
 
 드러누워 내다본 창밖엔
 줄지어 선 벚나무
 바람 한줄기 스쳐 가더니
 우수수 쏟아지는 꽃비
 꽃비… 꽃비…
 꽃비… 꽃비…
 꽃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