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저주 깰 수 있을까?

류준열 ‘운빨 로맨스’·혜리 ‘딴따라’ 시청률 0.1%p 차이… 승부 안갯속

2016-06-07     연합뉴스

 나왔다 하면 인기를 끌어 주인공을 스타로 만들어주는 ‘응답하라’ 시리즈이지만, 그 주인공들의 차기작은 그리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한다는 속설에서 나온 ‘응답하라’의 저주.

올해 초 ‘응답하라 1988’로 단숨에 스타가 된 혜리와 류준열은 ‘응답하라’의 저주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차기작 선정에 그리 뜸을 들이지 않고 곧장 SBS TV 수목극 ‘딴따라’와 MBC TV 수목극 ‘운빨로맨스’ 출연을 결정했다.

두 드라마의 방송 시기가 겹치면서 어제의 동료는 오늘의 경쟁자가 됐다.

한발 앞서 출발한 ‘딴따라’가 초반 부진을 딛고 두자릿수 시청률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사이 지난달 25일 첫 방송한 ‘운빨로맨스’가 첫회부터 10.3%를 기록하면서 승부가 정해진 듯했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황정음까지 합세한 ‘운빨로맨스’는 그러나 평범과는 거리가 먼 두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하도록 만드는 데 실패하면서 2회 시청률이 8.7%로 뚝 떨어졌다.

‘딴따라’(8.6%)와의 시청률 차이는 단 0.1%포인트 차이로, 승부는 안갯속이다.

7일 CJ E&M에 따르면 ‘운빨로맨스’는 TV 프로그램의 온라인 화제성을 측정하는 콘텐츠파워지수(CPI) 5월 넷째주(5월 23~29일) 집계에서 3위로 순위에 진입했다. 지수는 259.0.

같은 기간 ‘딴따라’는 CPI 227.4로 5위를 차지했다. 전주 7위에서 두 계단 올랐다.

한편 이 기간 온라인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모은 프로그램은 전 주와 마찬가지로 tvN ‘또 오해영’(284.9)인 것으로 조사됐다.

2위는 MBC ‘일밤-복면가왕’(268.8), 4위는 MBC ‘무한도전’(233.2)이었다.

월화드라마 ‘대박’(SBS)과 ‘동네변호사 조들호’(KBS2)는 CPI 218.8로 동률을 이뤄 공동 8위를 차지하며 수목극과 마찬가지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설현-찬미, 이말년-박태준 등이 출연해 ‘1+1 특집’을 꾸민 KBS 2TV ‘해피투게더’는 9계단 뛰어오르며 7위에 자리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