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가상세계 다룬 책 나란히 출간 눈길

민준홍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현실’
이영수 ‘해리 포터와 환상세계의 힘’

2016-06-09     이경관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은 과연 ‘현실’이기만 할까.
 우리는 수많은 가상세계에서 ‘또 다른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
 최근 현실과 가상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 2권이 나란히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출판사 커뮤니케이션북스는 민준홍의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현실’과 이영수의 ‘해리 포터와 환상세계의 힘’을 출간했다.
 민준홍의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현실’은 최근 인터넷 경제체제를 이끌어 갈 포스트모바일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에 대해 서술한다.
 가상현실은 가보지 못한 곳과 연결해 주고, 증강현실은 맨눈으로 보지 못하는 정보와 연결해 준다.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연결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이들 기술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일부 발 빠른 사업자들은 생태계 선점을 위해 관련 디바이스를 출시했다. 디바이스가 보급되자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영역에서도 관련 서비스와 인프라를 준비하고 있다.
 저자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역사와 시장 전망을 간추려 정리하고, 주요 사업자의 핵심 전략을 분석해 이를 통해 독자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현주소를 진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이영수의 ‘해리 포터와 환상세계의 힘’은 “소설 해리포터의 생명력은 영화나 게임으로만 끝난 것이 아니지 않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한다.
 매체와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뻗어나가는 해리포터의 힘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지금도 현실의 킹스크로스역에는 9와 4분의3 승강장을 찾아 사람들이 모여들고, 자연스럽게 머글이라고 자처하는 이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해리포터 속 환상세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시작될 또 다른 이야기에도 사람들은 열광할 준비가 돼 있다.
 저자는 “해리포터가 참조하고 있는 환상소설과 성장소설의 전통적 공간은 낯익지만, 여기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방식은 새롭다”며 해리포터의 이야기가 가진 힘의 원천이 무엇인지 환상세계를 중심으로 찾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