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단속 경찰, 도주차량에 사망

2007-06-17     경북도민일보
20대 범인, 경찰관 차량에 매단채 대구 도심서 `광란의 질주’
 
대낮 대구 도심에서 신호위반 차량을 단속하던 경찰관이 달아나던 차량에 매달려 가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오후 3시 55분께 대구시 동구 지저동 대구공항 건너편 길가에서 대구 동부경찰서 소속 전모(40) 경사가 검문을 하다 달아나던 김모(25.대구시 동구 지저동)씨의 스펙트라 승용차의 보닛에 매달려 끌려가다 가로수에 차량이 충돌하면서 전 경사는 오른쪽 다리가 승용차와 가로수 사이에 끼어 크게 부상당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범인 김씨는 대구공항 건너편인 북구 복현동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동구 방향으로 달아나다 오토바이를 타고 뒤쫓아온 전 경사에 붙잡혀 검문을 당하던 중 전씨를 보닛에 매단채 뺑소니를 해 전 씨를 숨지게한 사고를 냈다.
 범인 김씨는 도주하면서 도심 시가지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U턴을 하기도 하는 등 광란의 질주를 해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범인 김씨는 가로수를 들어받아 사고를 낸 뒤 차량을 버리고 달아나다 추격하던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와 동승했던 또 다른 김모(30·대구시 북구 복현동)씨도 이날 1시간 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뺑소니범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무면허 운전으로 가중 처벌이 두려워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뺑소니범 김씨에 대해서는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대구/이상유기자 syoo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