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새책

2016-07-14     이경관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타인들의 책
 대표적인 영미 작가 23인이 참여한 단편소설집이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의 조너선 사프란 포어,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데이비드 미첼, 영국 최고의 이야기꾼 닉 혼비, 영화 ‘미 앤 유 앤 에브리원’의 감독이자 전방위 예술가인 미란다 줄라이, ‘브루클린’의 콜럼 토빈 등이 개성 넘치는 단편을 썼다.
 미국을 대표하는 두 만화가 대니얼 클로즈와 크리스 웨어가 그래픽 노블을 선보였고, 데뷔작 ‘하얀 이빨’로 전 세계 문단의 주목을 받은 작가 제이디 스미스가 편집자로 나섰다.
 23인의 작가들이 탄생시킨 23인의 ‘타인’들, 그들의 삶은 우리의 일상을 새롭게 자극하면서도 묘한 데자뷰를 불러일으킨다.
 제이디 스미스 지음. 강선재 옮김. 문학동네. 396쪽. 1만5500원.
 

 △주디스 버틀러, 젠더 트러블
 주디스 버틀러를 학계의 슈퍼스타로 만든 ‘젠더 트러블’. 젠더 트러블은 젠더에도 트러블을 일으켰지만 당시 백인 이성애 중산층 중심의 기성 페미니즘에도 트러블을 일으켰다. 지금까지 당연한 것으로 간주해 온 이성애 중심주의를 폭로하고, 젠더가 문화적이고 역사적인 특수한 일련의 관계를 둘러싼 상호 수렴점임을 밝혔다. 이 책은 젠더 트러블을 키워드 10개로 풀어 해설한다. 버틀러의 난해하고 복잡한 젠더 이론을 맥락적으로 해설함으로써 개략적 이해를 제공한다.
 조현준 지음. 커뮤니케이션북스. 130쪽. 7500원.
 

 △디어 클래식
 디어 클래식은 클래식의 본고장 서유럽부터 동유럽, 러시아, 미국, 남미의 음악과 음악가의 생은 물론 비르투오소의 명연주와 종교음악까지 아우른 클래식에 관한 책이다. ‘디어’라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이 책은 클래식 애호가에게 드리는 편지와도 같다. 저자는 클래식이 단순히 음악이 아니라 현대인을 위한 총체적 예술로서의 인문학이자, 지친 삶에 건네는 위로를 대신하는 음악이라고 말한다.
 클래식을 창조해낸 ‘음악가’들의 이야기로 음악 너머 인간 삶의 체험까지 담아낸 이 책은, 음악가들의 삶을 개인의 인생뿐만 아니라, 시대의 무늬로 읽어 낼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많은 클래식 작품이 누군가를 위해 작곡되고 헌정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되며 동시에 지금의 우리가 클래식의 수신인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김순배 지음. 책읽는수요일. 316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