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소방서, 벌떼와의 전쟁

벌집제거 출동 작년比 2배 증가

2016-08-02     권오한기자

[경북도민일보 = 권오한기자] 최근 덥고 습한 날씨가 연일 계속되면서 벌떼들의 출몰이 급격히 늘고 있다.
 안동소방서는 안동지역에 벌떼들이 빈번하게 출몰함에 따라 벌집제거 출동 건수가 급증했다고 1일 밝혔다.
 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벌집제거 구조출동 건수가 23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6건) 대비 3배 이상 늘었으며, 지난 6~7월 두 달 간 벌 쏘임으로 인한 구급출동이 21건으로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
 또한, 지난달 11일에는 영양읍 서부리 인근 야산에서 벌초를 하던 40대 남성이 말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습한 날씨와 함께 예상보다 일찍 끝난 장마, 계속되는 이상기온 등이 겹쳐 해충의 매개체가 성충으로 자라는 기간이 단축되면서 벌의 개체수가 폭증한 것이라 분석된다.
 안동소방서는 벌의 공격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향기가 짙은 화장품을 바르거나 밝은 색 옷 착용을 자제하고, 긴소매 옷과 말벌퇴치스프레이 등 충분한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한다고 당부하고, 벌에 쏘였을 때는 집게나 핀셋을 이용하기보다, 쏘인 부위를 카드로 긁어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침착하게 몸을 낮춘 다음 벌이 돌아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벌 쏘임 사고를 대비해 응급처치법을 미리 익혀두고, 벌집을 발견할 경우 무리하게 제거하기보다 119에 신고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