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2016-08-16     경북도민일보

  -이철우

 오늘 하루를
 잠자리에 누워 돌이켜 보면
 부족한 것 하나 둘 보이고
 
 어제의 일들을 생각해보면
 모자란 것투성이고
 
 몇 년 전 일들을 곱씹어보면
 후회가 가득한데
 
 내 일생동안에
 얼마나 많은 허물이 쌓여질까
 
 사람은 절박해져야만
 평범한 것들의 소중함을 알고
 어긋나져야만 진리의 형통을 안다
 
 이러하여 나는 기도한다
 자성 속에서 나의 형상을 지우고
 날마다 조금씩 새롭게 빚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