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연애·결혼·그 후… 5년 만에 떠난 신혼여행

소설가 장강명 첫 에세이

2016-08-18     이경관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한국이 싫어서’, ‘표백’ 등 출간하는 작품마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장강명 작가가 첫 에세이 ‘5년 만에 신혼여행’을 펴냈다.
 장강명 작가는 2002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기자로 일했으며 2011년 장편소설 ‘표백’으로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 책은 결혼 후 아내 HJ와 뒤늦게 보라카이로 신혼여행을 가는 작가의 이야기로, 3박 5일간의 여행을 담은 에세이다.
 그런데 소설가 장강명은 왜 5년 만에야 신혼여행을 떠나야 했을까?
 우리는 어떻게 시시한 세상을 견디며 청춘을 보내야 할까?
 연애는 어렵고, 결혼은 더 어렵다. 혼자 사는 것도 만만치 않다. 소설가 장강명의 모습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
 이 책은 작가의 청춘 이야기이며, 연애 이야기이며, 결혼과 결혼 후의 이야기이다.
 그가 어떻게 시시한 세상을 견디며 청춘을 보냈는지, 별 희망이 안 보이던 자신에게서 어떻게 희미하게나마 무언가를 건져냈는지, 첫사랑, 첫 직장 생활 같은 것들에서 어떻게 벗어났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작가는 HJ와 어렵게 연애를 하고, 힘들게 결혼을 하고, 끝내 한국을 떠나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왔다.
 그러므로 이 에세이는 연애와 결혼해 대해 소설가 장강명이 이야기하는 것들에 대한 에세이식 보고서이기도 하다. 장강명과 HJ는 한국이 싫다. 하지만 서로가 끔찍하게 좋다. 이거면 된 거 아닐까?
 “내가 사랑할 수 있는 건 나를 포함해 인간 두 명, 화분 몇 개, 동물 한두 마리 정도가 고작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하는 장 작가. 그 사랑이 한국을 떠나지 않게, 더 즐겁고 의미 있게 살아오게 한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