龍의 알?

대구 달성군 비슬산서 둥근 바윗돌 무더기 발견

2016-08-29     김홍철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기자]  대구 달성군 비슬산에 초대형 ‘용의 알’ 형상을 한 바위들이 무더기로 발견돼 화제다.
 달성군에 따르면 29일 비슬산 유스호스텔을 건립 중인 현장에서 부지정리를 하는 과정에 지름 3~4m 가량의 부드럽게 깎아놓은 듯한 둥근 바위돌 30여개가 발견됐다.
 발견된 바위들을 ‘용의 알’이라 이름을 붙였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유가면 용리는 예로부터 용이 살았다해 용리(龍里)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이 마을에는 용이 승천했다는 용소와 그 옆에 용동이라는 용비무덤이 있다.
 비슬산도 마치 용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어, 현재 비슬산 유스호스텔 건립 현장인 골짜기를 용의 알집자리라 부르며 마을 사람들은 이 곳을 자손이 번창하는 명당으로 여겨 왔다.
 달성군의 상징 동물이 용이라는 것도 의미를 더한다.
 용의 알집자리로 신성하게 여겨오던 장소에서 실제로 알의 모양을 한 돌들이 발견돼 군은 다산(多産)과 번영의 길조라며 반기고 있다.
 군은 발굴된 돌들을 인근 대구과학관에 임시 보관한 뒤 스토리텔링을 입혀 지역 관관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구전돼 온 용과 용알 관련 전설을 지질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천연기념물 제435호 비슬산 암괴류와 연계한 공원 조성, 지질체험 학습 방안 등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