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규모 6.5 이상 지진 발생 안한다

전정수 지질硏 박사 브리핑서 밝혀

2016-09-23     모용복기자

[경북도민일보 = 모용복기자] 지난 12일 경주에서 일어난 사상최대 강진으로 지진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규모 6.5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한국지질연구원 지진연구센터 전정수 박사는 2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최근 규모 5.8~8.3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8.3은 연구과정에서 나온 수치인데 오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지질연구원이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전국의 주요 단층을 조사한 결과 울산2 단층은 지층이 둘로 나뉜 뒤 수평으로 130곒??움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전 박사는 이는 단 한 번의 지진으로 움직인 것이 아니라 수백 차례의 소규모 지진을 거쳐 130곒??달하는 거리로 조금씩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 경우도 단층은 30~50곒??움직이는데 그쳤다.
전 박사는 “8.3이라는 수치는 울산2 단층의 위치가 한 번에 130??움직였다고 가정하고 계산한 값”이라며 “하지만 한반도에서 한 번에 곒단위??지층이 변한 적은 없었다” 골 설명했다.
기원서 부원장 역시 한반도에서 규모 8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지 부원장은 “이런 대규모의 지진은 지각판이 서로 만나는 경계에서 일어나는데, 우리나라는 판의 경계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이런 지진이 일어날 수 없다”며 “한반도에서 규모 6.5 이상의 지진은 나기 어렵다는 것이 학계의 중론”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