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세 泰 국왕, 상태 불안정… 인공호흡기 부착

2016-10-10     연합뉴스

세계 최장수 즉위 기록을 보유한 푸미폰 아둔야뎃(88) 태국 국왕이 건강 악화로 인공호흡기를 부착하는 등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특히 국왕에 대한 치료가 마무리된 뒤 상태가 호전됐다는 내용 위주로 근황을 전해온 왕실 사무국이 이례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라는 발표문을 내놓자, 국왕의 안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금융시장도 크게 요동쳤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왕실 사무국은 전날 밤 성명을 통해 의료진이 혈액투석 및 과도하게 분비되는 척수액을 빼내기 위한 삽관 교체후 푸미폰 국왕의 건강상태가 ‘불안정’(unstable)하다고 밝혔다.
혈압이 간헐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자 의료진은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
또 심장 초음파 검사 결과 폐의 혈압이 높아 좌심실로 유입되는 혈류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폐혈관을 확장하기 위한 약물 투입 후 맥박과 혈압이 다소 개선됐지만, 전반적인 증세가 불안정해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사무국은 덧붙였다.
태국 왕실 사무국은 그동안 푸미폰 국왕에 대한 치료가 마무리된 뒤 상태가 호전됐다는 내용 위주로 근황을 발표해 왔다.
따라서 이날 이례적인 ‘불안정’ 발표에 태국 국민은 국왕이 위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