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4차 순환로 1조2000억 투자

시, 측백나무숲 구간 터널 설계 변경 확정

2016-10-26     이창재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창재기자]  천연기념물 제1호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과 가까운 대구 4차 순환도로 구간에 터널이 들어선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도동 구간 터널화를 추진하는 내용을 포함한 4차 순환도로 건설 총사업비 변경을 확정했다.
 사업비는 도동 구간 터널화에 드는 비용 215억원을 포함해 1조2000여억원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앞으로 터널화를 반영한 도동 구간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설계 변경 확정으로 측백나무 숲과 인근 마을이 도로 매연, 소음 피해 우려를 덜게 됐다”고 말했다.
 도동 측백나무 숲은 동구 도동 향산마을에서 250m~400m 떨어진 100m 높이 암벽 표면 3만5000여㎡에 분포해 있다.
 도로공사는 2008년부터 달서구 성서공단~동구 상내 분기점 32.4㎞에 4차 순환도로 건설을 추진하며 당초 기본설계에서 도동 구간을 측백나무 숲과 520m가량 떨어진 곳에 터널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2012~2013년 실시설계에선 측백나무 숲에서 280m 떨어진 곳에 고가도로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계획을 변경했다가 측백나무 숲 고사 등을 우려한 주민 반발에 부딪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