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8억 챙긴 업체 대표 등 검거

2016-11-02     김홍철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기자]  국비 8억여억원을 챙긴 업체 대표 등 9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태양광 연구를 빌미로 국가로부터 받은 지원금을 회사자금으로 유용한 혐의(업무상횡령 등)로 기업체 대표 이모(65·여)모 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이씨와 함께 국비횡령을 도모한 김모(44)씨 등 7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울산시 울주군에 위치한 화공기기 제작회사를 운영하며 2012년 지식경제부의‘대경경제권-그린에너지 태양광’모집사업에 선정돼 3년간 국비 42억원을 지원받았다.
 이씨 등은 경북 영천에 별도의 연구소를 설립한 뒤 이 중 8억2000만원을 빼돌려 자재구입이나 직원 급여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 등은 경영난이 심해지자 조직적인 공모 아래 본사에 필요한 자재 등을 구입하면서 태양광 연구에 필요한 자재를 구매한 것처럼 영수증을 꾸며 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업체가 부정 수령한 국비 지원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지원금 감독 등에 불법요소가 있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