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음악인생 여기 다 있소”

2007-07-04     경북도민일보
`포크록 대부’ 한대수, 히트곡 모음집 발표
59세에 얻은 첫딸 위한 곡 수록

 모던 포크 등을 통해 진보적이고 독특한 음악 세계를 펼쳐 국내 대중 가요사에 굵은 획을 그은 가수 한대수(59)가 30여 년의 음악인생을 정리한 히트곡 모음집 `베스트 오브 한대수’를 발표했다.
 한대수는 1974년 `물 좀 주소!’가 담긴 데뷔 앨범 `멀고 먼-길’을 발표한 후 13장의 정규 음반을 냈다. 이 가운데 3장의 라이브 음반을 제외한 스튜디오 앨범의 102곡을 대상으로 선곡 작업을 진행했다.
 오랜 고민 끝에 36곡을 직접 골랐고, 포크와 록으로 장르를 구분해 2장의 CD에 담았다.
 포크 파트에는 `바람과 나’ `행복의 나라’ `고무신’ `희망가’ 등을 실었고, 록 파트를 위해서는 `물 좀 주소!’ `하루 아침’ `호치민’ `여치의 죽음’ 등을 골랐다.
 신곡도 선보인다. 비틀스의 명곡 `노웨어 맨(Nowhere Man)’을 리메이크했고, 이우창이 새롭게 편곡한 연주곡 `행복의 나라’도 실었다.
 특히 `양호야, 양호야!’는 지난달 얻은 첫딸 양호를 위해 지은 노래. 양호는 한대수가 평소 즐겨 사용하는 말인 `양호합니다’에서 따온 말로 그는 양호의 출생을 기다리며 기쁜 마음으로 작곡했다.
 `한국 최초의 싱어송라이터’ `한국 히피 문화의 선구자’ 등의 수식어가 따라 붙는 한대수는 1974년 1집을 발표했다. 1975년 수준 높은 모던록이 실린 2집 `고무신’을 냈지만 유신정부에 의해 음악활동을 중지당하면서 미국으로 향했다. 1989년 14년 만에 3집 `무한대’를 발표했고, 이 음반은 평론가들에 의해 `80년대를 빛낸 명반’으로 극찬을 받는다. 2005년 12장의 음반을 담은 박스세트로 자신의 음악 여정을 집대성한 그는 이후 `욕망’ `한대수&도올 광주 라이브’ 등의 음반을 내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