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현종산 대형 풍력발전소 짓는다

SK디앤디, 2000여억 투자 3.6㎿급 17기 설치

2016-12-07     황용국기자

[경북도민일보 = 황용국기자]  SK가스의 자회사인 부동산 개발업체 SK디앤디는 울진군 현종산에 61㎿급 대규모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제주도 가시리에 30㎿급 풍력발전소를 완공한 데 이어 산불로 큰 피해를 봤던 현종산에 풍력발전소를 짓기로 한 것이다.
 SK디앤디는 6일 울진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울진풍력 주식회사와 1600억원 규모의 EPC(시공·설계) 계약과 370억원 규모의 O&M(운영·정비)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SK디앤디는 현종산 일대에 3.6㎿급 풍력발전기 17기를 설치해 총 60.6㎿ 용량의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초기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설계, 건설, 운영 등 사업의 전 단계를 책임진다. 이달 중 착공해 2018년 6월 완공한다는 목표다.
 상업운전이 개시되면 약 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 생산된다. 울진군 내 2만5000여 가구가 모두 쓰고도 남는 양이다.
 SK디앤디는 독일 지멘스가 제작한 최신형 수평축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전력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산불이 이 풍력발전단지 조성의 계기가 됐다. 2007년 대형 산불로 현종산을 비롯한 국유림 등 1963㎡가 피해를 봤다. 울진군은 산림 복구 모델로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SK디앤디 관계자는 “산불 피해 지역이 친환경 ‘바람 농장’으로 탈바꿈하는 셈”이라며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축적된 경쟁력을 활용해 향후 10년 내에 500㎿ 이상 규모의 국내 최고 풍력발전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