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출신 피재현 시인 첫 시집 ‘우는 시간’ 출간

2016-12-08     정운홍기자

[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안동에서 태어나 살아온 피재현 시인이 첫 시집인 ‘우는 시간’을 최근 출간했다.
 지난 1999년 계간 ‘사람의 문학’ 신인 추천으로 등단한 피 시인의 첫 시집 ‘우는 시간’에는 담담한 필력과 예리한 감성으로 인간적인 눈물과 허기를 통찰하고 있는 서정시 56편이 수록돼 있다.
 피 작가는 “사라지고 없는 사람들의 투명한 손에 걸려 턱턱 넘어지며 상처투성이의 몸이 돼 노암마을에 스며들었는데 여행에서 돌아와, 부스스한 머리를 하고 서 있는 나무를 의심하면서, 텃밭에 쪼그려 앉아 풀을 뽑으면서, 정원을 어슬렁거리는 길고양이를 보면서 새로 시가 써졌다”고 말하며 “그래서인지 이번 시집에 대다수가 자연 그대로의 대상물로 에워싸여 있으며 맑은 아름다운 서정이 삶의 통찰과 사유와 어우러져 곡진하게 그려져 있다”고 전했다.
 호병탁 평론가는 “그의 존재감이 여울물 한가운데서 물살에 역행하고 있는 바위처럼 느껴진다.”며 “그의 시에서 역동적으로 거슬러 오르는 또 하나의 생명의 힘을 발견한다.”고 전했다.
 안상학 시인은 “그의 시가 겨울을 지낸 봄의 시들, 큰 슬픔이 지나간 가슴에서 소생한 피붙이들 같은 표정을 지녔다”고 헌사했다.
 피재현 지음. 애지. 128쪽.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