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協 등 5개 단체, ‘선거여론조사 보도준칙’ 선포

인터넷기업協도 동참 밝혀

2016-12-08     이경관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한국신문협회·한국방송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한국인터넷신문협회 등 언론 5개 단체는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을 공동으로 제정해 8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선포했다.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은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마련된 ‘재난보도준칙’에 이은 언론계 공동의 두 번째 취재보도준칙이다.
 준칙 제정을 주관한 5개 단체 외에 한국인터넷기업협회도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날 선포된 준칙은 여론조사 보도의 일반 원칙, 여론조사의 기획, 취재와 보도, 언론사의 역할 등 28개 조문으로 구성됐으며, 저널리즘의 원칙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병규 신문협회 회장은 “정확하고 공정한 선거여론조사 및 보도는 선거의 주인인 유권자들이 언론에 부여한 책무”라며 “오늘은 언론이 스스로에게 의무를 지우고 다짐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이번 준칙은 요구하는 과학성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 언론 일선에서는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도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 만들고 선포한 준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신뢰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준칙의 정착을 위해 언론의 실천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자격미달 여론조사업체가 난립하면서 이들의 질 낮은 조사와 일부 영세 언론의 저널리즘적 가치를 훼손하는 보도행태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됨에 따라 추진됐다. 준칙 제정을 위해 지난 6월 ‘선거여론조사보도포럼’을 발족했으며 11월 1일 준칙 최종안을 확정, 12월 8일 보도준칙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