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새 가창오리가 안보인다

환경부, 사흘간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200곳 조사

2016-12-13     이상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이달 초순 우리나라를 찾은 겨울철새가 무려 3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달 9~11일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200곳에 조사인원 94개팀 192명을 투입,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를 한 결과 197종 118만6995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한 181만마리보다 무려 34.2% 줄어든 개체수다.
 이는 매년 평균 40만~50만마리가 우리나라를 찾는 가창오리의 도래가 본격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이달 중순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오는 가창오리는 시베리아 동부에서 번식하고한국·일본·중국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세계적인 희귀조로서 ‘멸종위기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수록돼 전세계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철새를 종별로 보면 청둥오리가 16만개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쇠기러기(15만6000개체), 가창오리(12만개체), 떼까마귀(10만3000개체), 큰기러기(9만9000개체) 등 순으로 관찰됐다.
 앞서 지난 달에도 우리나라를 찾은 철새는 총 196종 90만8802마리로 작년 같은 기간의(105만5476마리)보다 13.9% 감소한 바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겨울 철새가 우리나라에 와서 월동을 시작했고 12월과 내년 1월에는 최대 개체수에 이르게 될 것이기 때문에 철새 예찰과 시료 검사 등을 신속하고 철저히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