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뿔도마뱀 등 메콩강 유역서 신종 동식물 150종 발견

2016-12-19     연합뉴스

생태계의 보고인 메콩 강 인근 지역에서 최근1년간 150여종의 새로운 종(種)의 동물들이 발견됐다고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이 19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종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프라프림브리오스 라오’로 명명된 뱀이다. 라오스 북부의 석회암 카르스트 지대에서 발견된 이 뱀의 머리는 무지개 색깔이다.
또 인도양에 있는 태국 최대의 섬 푸껫에서는 공룡의 뿔을 연상케 하는 날카로운 뿔이 머리와 등 부분에 촘촘하게 난 기이한 형태의 도마뱀도 발견됐다. 학자들은이 도마뱀에 ‘아칸토사우라 푸껫텐시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에서는 도롱뇽 목의 동물 ‘타이로토트리톤 앙굴리셉츠’도 발견됐는데, 이 동물은 영화 스타트렉에 나오는 호전적인 외계인인 ‘클링곤’을 닮았다.
이 밖에도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에서는 손가락 한 마디 안팎 크기의 새로운 개구리들도 다수 발견됐다.
메콩 강 일대는 다양한 생물 종이 분포하는 생태계 보고다.
지난 1997년 이후 지난해까지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종만 해도 2409종에 달한다. 1주일에 2개꼴로 신규 동식물이 발견된 셈이다.
그러나 메콩 강 유역 국가들이 강 유역에 잇따라 댐을 건설하면서 이런 다양한 생물 종을 위협하고 있으며, 당국의 보호 시스템이 허술한 탓에 동식물 수집가들의 손에 들어가 고가에 팔려나가는 생물도 적지 않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