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위험지역 개발해 시민 주차공간 활용하자”
포항시의회 백인규 의원, 제235회 정례회 5분발언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포항시의회 백인규<사진> 의원은 태풍·폭우 등에 따른 지역의 자연재해를 우려하며 포항시의 대책을 촉구했다.
백 의원은 23일 제235회 포항시의회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 여름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기온을 기록했으며 세계 곳곳에서 폭우, 폭설, 한파, 태풍 등 자연재해가 많이 발생했다”며 “자연재해는 대규모의 인적·물적피해를 가져오기 때문에 무엇보다 선제적 대응방안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태풍이 지나가는 위치에 있어 매년 태풍·폭우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는 만큼 포항시도 시설물 점검, 배수로 정비, 산사태 등에 대한 대책을 한번 더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백 의원은 “포항 양학동의 경우 용연사 입구와 백학아파트 인근 산 절개지, 학잠동 뒷산 절개지 등이 대표적인 위험지역으로 산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특히 양학동 온천프라자 건너편의 학잠동 마을 뒷산은 양학천 도로까지 500여m 뻗어내려 온 산줄기가 대림힐타운 인근의 주택지와 학잠보성아파트 사이를 가로막아 양학동 주거지역 확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산 끝자락에서 도로 쪽으로 돌출된 절개지는 비가 올 때마다 주민들이 걱정하던 곳으로 급기야 지난 10월 제18호 태풍 차바때 폭우로 절개지 부분이 무너져 많은 양의 토사가 도로 쪽으로 밀려 내려오는 사고가 발생해 H빔으로 응급조치를 해 놓은 상태다고 했다.
하지만 이곳은 수분을 잘 흡수하고 무너지기 쉬운 이른바 산사태에 극히 취약한 이암층의 지질로 비가 오면 흙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 토사가 쏟아질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그는 언급했다.
포항시가 절개지 사면을 정리하고 우수로를 개설하는 사방사업을 계획 중이나 10월 산사태 이전부터 산허리 부분이 갈라지고 틈이 생겨 있었으며, 폭우가 또 쏟아질 경우 틈 사이로 빗물이 스며들면 더 많은 양의 토사가 유실될 우려가 있어 이 사업은 임시방편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포항시가 이 산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행정상의 조치를 하던지, 아니면 산사태가 우려되는 산허리 부분부터 완전히 절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백 의원은 “산허리부터 절개하면 산사태 방지는 물론 별도의 부지가 생겨 주차난을 겪고 있는 인근 양학시장의 주차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