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고위 지도자 나사르, 작년11월 체포

2006-05-03     경북도민일보
 알-카에다의 고위 지도자로서 오사마 빈 라덴의 훈련캠프와 유럽내 조직 관리까지 관할하던 무스타파 세트마리안 나사르가 지난해 11월 파키스탄에서 체포됐다고 미국 관리가 2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나사르가 당시 미군의 파키스탄 퀘타 지역 공습 과정에서 체포됐다고 말했다.
 스페인 국적의 나사르는 2004년 19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스페인 마드리드 폭탄테러와 5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난해 7월 런던테러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다.
 파키스탄 관리들도 미국에 의해 500만달러의 현상금이 걸렸던 나사르가 체포돼 조사를 받은 뒤 얼마전에 파키스탄이 아닌, 자신들도 알지 못하는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한 고위 관리는 “그가 파키스탄에 없다는 것만 알고 있다. 그러나 시리아 당국도 그를 데려가려고 했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리도 “그는 우리들에 의해 심문을 받았다. 또 우리의 미국 친구들에 의해서도 심문을 받았다”면서도 지금 그의 소재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9.11 테러 이후 모두 750명 이상의 알-카에다 테러 용의자들을 체포했으며 이들 가운데 대부분을 미국측으로 인도한 바 있다.
 이들 가운데는 알-카에다의 서열 3위로 9.11 테러 기획자로 지목되고 있는 칼리드 샤이크 모하메드, 아부 팔라즈 알-리비 등도 포함돼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