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교사 절반 “학교폭력 심각 지도 어려워”

2007-07-09     경북도민일보
현직 교사들의 모임인 ㈔ 좋은교사운동은 회원 교사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절반 이상이 학교폭력의 심각성으로 인해 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371명 가운데 193명(52%)은 `심각한 학교폭력으로 문제를 겪는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55명(전체의 15%)은 심각한 학교 폭력을 매년 1∼2건 이상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들은 학교폭력 가해 학생들이 폭력을 휘두르는 가장 큰 요인으로 가정환경(44%)을 꼽았으며 폭력적ㆍ선정적 미디어의 영향(22%), 폭력적 성향을 지닌 개인의 성격(17%), 또래 집단의 영향(15%) 등이 뒤를 이었다.  학교폭력 해결에 가장 큰 걸림돌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8%(142명)가 문제 해결을 위한 시스템 부재를 들었으며 가해학생 및 부모의 책임회피식 태도(36%), 사건을 적당히 봉합하려는 학교 관리자들의 소극적 자세(13%) 등이 지적됐다.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적 과제로는 스쿨폴리스ㆍ전문상담교사 지원(35%), 가해 부모가 교사 및 학교의 조치를 따르도록 하는 권한 및 제도 강화(32%),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홍보 강화(25%) 등이 제안됐다.
 김성천 좋은교사운동 정책실장은 “학교폭력 예방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자치위원회 등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으며 특히 학교 처분을 따르지 않고 저항하는 학부모나학생에 대한 학교 차원의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점이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