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도 SRT 달리게 하자”

시, 국토부에 “포항 최소 왕복 6회 운영” 요청

2017-01-04     이상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포항에도 고속열차 SRT 노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SRT는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운행하는 경부선과 목포까지 운행하는 호남선으로 나뉘는 고속열차로 지난달 9일부터 본격 운행을 시작했다.
 KTX보다 운행시간이 약 10분 짧고, 요금도 약 10% 저렴한 것이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철로는 수서역, 동탄역, 지제역을 제외하고는 KTX와 같은 철로를 사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항에도 SRT 노선 신설이 필요하다. 4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에서 서울 강남 수서역 인근으로 가려면, 대구에서 SRT로 환승을 하거나 서울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갈 수 있다. 이 때문에 비용이나 시간이 더 들어갈 수밖에 없는 것.
 이와 관련, 포항시는 SRT노선이 신설되면, 수서역으로 가는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포항 KTX를 이용하는 평균 하루 이용객이 약 5100명인 데, 이중 약 40~50%는 강남 일대와 서울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이 연결된 SRT수서역을 이용할 것이라는 것이 포항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포항에 SRT 노선 신설 시 포항 방문객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SRT 경부선 일일 이용객은 3만2700명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데, 서울역까지 가지 않고 수서역에서도 포항으로 바로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포항시는 SRT노선 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고, 지난달 13일에는 이강덕 시장이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SRT노선 유치를 건의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에서 수서역 인근을 방문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SRT를 통한 철도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면서 “포항에 SRT가 최소 왕복 6회 운영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꾸준히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앞으로 SRT 수요분석 등을 충분히 거쳐 포항에도 노선신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