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위치 기억 못한 英남성 740만원 요금폭탄

2017-01-08     연합뉴스

대형 마트 주차장에 차를 대 놓고 쇼핑을 마친 뒤 주차위치를 기억 못 해 애를 먹는 일은 누구나 흔히 경험하는 일이다.
몇 분 정도 돌아다니거나 리모컨을 이용해 차를 어렵지 않게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영국에서는 6개월이나 지난 뒤에야 경찰의 도움으로 겨우 차를 되찾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8일 맨체스터이브닝뉴스와 CNN에 따르면 작년 6월 영국의 한 남성은 친구에게 빌린 BMW 승용차를 맨체스터의 주차빌딩에 댄 뒤 록 콘서트를 관람하고 나서 차를 찾지 못했다.
정확히 차를 어느 주차빌딩의 어느 위치에 댔는지 기억해내지 못한 이 남자는 닷새 동안 인근의 주차건물들을 샅샅이 뒤졌지만 결국 친구의 BMW를 발견하지 못했다.
차의 소유주는 결국 그해 8월 경찰에 도난 신고를 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주차건물들을 순찰하던 맨체스터 경찰은 차적 조회를 하다가 도난 신고된 BMW 차량을 한 주차빌딩에서 발견, 주인에게 연락을 취했다.
평소 유머러스한 SNS 활동으로 시민들과 소통해온 맨체스터경찰청은 “작년 6월에 잃어버린 차량을 경찰관들이 주차빌딩에서 발견했다. 주차권을 넣으면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모르겠다”고 익살 섞인 트위터를 날렸다.
경찰 추산에 따르면 이 차량의 누적된 주차요금은 약 5000파운드(740만원 상당)가량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