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느냐 떠나느냐’… 기로 선 TK의원들

바른정당 창당 앞두고 대구 곽대훈 의원 합류설 경북 강석호 의원 탈당설

2017-01-10     손경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바른정당’ 창당일과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귀국이 다가오면서 새누리당에 남아있는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0일 현재까지 새누리당을 탈당한 대구·경북 현역 국회의원은 유승민(대구 동을), 주호영(대구 수성을)의원 단 둘 뿐이다.
 당초 새누리당에서 집단탈당할 때 경북지역에서는 강석호 의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거론됐으나 아직까지 실행으로 옮겨지지는 않은 상황이다.
 다만 원외 인사로는 권오을·김희국·권은희·류성걸 등 친김무성계 및 친유승민계 전직 의원을 포함해 박승호 전 포항시장, 이창균 (사)지방자치연구원장, 모성은 단국대 교수 등이 ‘바른정당’에 이미 합류한 바 있다.
 하지만 24일 창당하는 ‘바른정당’의 대구시당 출범(18일), 경북도당 출범(22일)을 앞두고 현역 의원 등 추가 탈당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대구지역의 경우 곽대훈 의원(달서갑)의 바른정당 합류설이 나돌고 있고, 경북지역에서는 김무성 대표의 중동고 후배인 강석호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이 조만간 탈당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특히 강 의원의 경우 바른정당에 합류할 경우 경북도당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바른정당’의 창당일이 가까워지면서 TK 지역민들 가운데 일부가 정치권 인사들에게 탈당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지역 국회의원실 한 관계자는 “지역에서는 왜 새누리당에 남아 있으려고 하느냐”면서 “빨리 탈당해 신당에 합류하라는 분들이 일부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대다수 지역민들은 탈당한다고 별다른 게 있는 것도 아닌데 탈당할 필요가 있느냐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귀국일까지 다가오면서 반 전 총장이 독자신당 또는 어느 정당으로 합류하느냐에 따라 TK의원들의 고민도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