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高 선후배들‘아름다운 선행’

방학여행 경비로 모은 회비
“뜻 깊은 일 하자” 의기투합
연탄 구입해 소외이웃 배달

2017-01-18     최외문기자

[경북도민일보 = 최외문기자]  사랑나눔을 위해 고등학교 선후배들이 힘을 모았다.
 최근 청도고등학교 졸업생들과 재학생들은 힘을 모아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을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사랑나눔 연탄을 배달했다.
 청도고에 따르면 청도고 졸업생 5명과 청도고 유네스코 동아리 재학생 10명은 청도읍 고수리 김모씨의 집을 비롯한 관내 5곳의 노인, 장애인 가정에 연탄을 전해며 사랑을 나눴다.
 이번 사랑을 담은 연탄 봉사는 방학을 맞아 서울, 부산 등지에 떨어져 지내던 5명의 친구들이 당초 함께 여행을 가기 위해 모은 회비로 그보다 더 뜻 깊은 일을 하자며 의기투합해 53만원 상당의 연탄 1000장을 구매하면서 이뤄졌다.
 특히 예현철(24)씨는 현재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현역군인으로 봉사활동을 위해 따로 1박 2일간 휴가를 낸 것으로 알려져 의미를 더욱 깊게했다.
 선배들의 이 같은 선행소식을 듣게 된 청도고 유네스코 동아리 학생 10명들도 힘을 보태기 위해 달려와 선배들과 소통하며 사랑나눔을 실천했다.
 예 씨는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자 여행을 계획했었다. 그런데 그보다 더 뜻깊은 일을 하면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아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 나기를 위해 연탄을 전달하게 됐다”며 “친구들뿐 아니라 후배들과 함께 연탄을 나르며 이야기도 하고 더 없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청도읍 이승욱 읍장은 “각박하고 이기적으로 변하는 젊은 세대라는 편견과는 달리 따뜻한 가슴을 가진 학생들의 선행을 보며 큰 감동을 느꼈다”고 밝혔다.
 연탄을 전달 받은 한 이웃은 “젊은 학생들이 연탄을 주니 고마운 마음에 눈물이 났다”며 “학생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