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시 100수가 전하는 ‘동양문화의 진수’

저자 신동준 원문 뜻·해석에 충실 그림·사진으로 쉽고 정확하게 풀어

2017-01-19     손경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중국 시(詩)문화의 황금기였던 당나라 시절 시인 35명의 당시 100수를 엮은 책이 최근 출간돼 화제다.
 신동준의 ‘꽃 지는 시절 그대를 다시 만나다’.
 이 책은 현재까지 전해져오는 총 600여 개의 당시 중에서도 뛰어나다고 평가되는 절창만을 엄선했기 때문에 중국 내에서도 관심이 높다.
 무엇보다 중국의 시는 민중과 호흡하며 함께 살아온 언어인 만큼, 동양문화의 진수와 그에 대한 소양까지 선물할 것으로 보인다.
 저자 신동준은 고전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과 사람의 길을 찾는 고전 연구가이자 역사문화 평론가로 이 책은 원문의 뜻과 해석에 충실함으로써 당시를 쉽고 정확하게 풀어냈다.
 명확한 해석과 번역은 당시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며, 우리에게 낯설 수 있는 중국의 인명, 지명 및 관용구도 하나하나 풀이했다. 당시와 함께 삽입한 그림과 사진 자료들 역시 시 본연의 매력인 ‘이미지 연상’에 도움을 준다.
 생생한 삽화 자료와 풍부한 해설이 당시의 이미지 연상을 도우니 한자에 대한 이해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당시 100수를 큰 어려움 없이 이해하고 완벽하게 습득할 수 있다.
 또한 책에 담긴 당시를 읽다 보면서 최소 1000개의 한자가 자연스럽게 외워진다.
 일반적인 암기 위주의 한자 공부와 달리 시문의 구조와 이미지를 함께 공부하기 때문이다. 당시의 섬세한 정서와 명확한 해석, 눈앞에 떠오르는 이미지들은 한자를 하나의 언어, 하나의 이미지로 뇌와 가슴에 새겨주어 더욱 오래 기억하게 한다.
 신동준 지음. 미다스북스. 28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