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 대선 불출마… 지역정가 대혼돈

반기문 지지세력 어디로…

2017-02-01     이창재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창재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1일 충격적 대선불출마 선언으로 정치판이 요동치는 가운데 대구경북(TK)의 대선풍향계도 혼돈속에 빠져들고 있다.
 지역정가는 당장 반 전 총장이 대선판에 빠지면서 상당한 충격을 감추지 못하며 반 전 총장에 대한 지역의 지지세력이 어디로 향할지에 주목하는분위기다.
 지역정가 관계자들은 일단 반 전 총장의 극적 영입으로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시자와 치열한 경선전으로 견고한 TK 보수텃밭을 접수하려는 바른정당이 일정부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반면 TK를 보루로 삼고 있는 집권여당 새누리당은 반 전 총장의 대안보수후보로 급부상중인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며 황 대행 영입을 통한 극적 대반전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황 대행의 대선출마행이 이뤄질 경우 TK의 반 전 총장의 지지열기가 상당부분 황 대행쪽으로 쏠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지역정가 일각에서는 범보수 단일후보론을 내놓고 있는 지역출신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의 지지율 상승도 예측하고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 동정론과 맞물려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유 의원의 반전 돌풍이 일지 않는 한 일정부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견해에 무게가 실린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도 50대 기수론에 힘입어 지역에서의 지지율 상승도 점쳐지고 있지만 야권 후보들에 대한 지역민심이 녹록치 않아 이들이 전국적인 반 전 총장 불출마에 따른 동반 지지율 상승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는 전망이다.
 이경근, 이형락 등 지역정치평론가들은 “이번 반 전총장의 무책임성 돌발 대선불출마로 지역의 정치지형 변화 기대치가 무너진 것 같다”면서 “전국 대선판이 큰 요동을 칠 것이지만 지역민심은 혁신적 변화가 일지않고 제자리에 머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행의 지지율 급상승의 진원지가 TK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유승민 의원과 황 대행을 놓고 이제는 바른정당과 새누리당간의 본격적인 보수적통싸움이 시작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