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청 시대 뿌리있는 문화정책 강조

장대진 도의원 “지역 고유문화 보존 노력 부족” 지적

2017-02-08     김우섭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우섭기자]  장대진 경북도의원(안동·사진)은 제290회 임시회 중 경북 신도청 조성 과정에서 안동의 고유한 문화와 역사가 훼손되는 경우가 있음을 지적했다.
 장 의원은 안동시 풍천면 여자지(女子池)는 1530년(중종 25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과 1608년(선조 41년)에 발간된 안동 읍지인 영가지에도 등장하는 유래 깊은 지명이라면서 특히 영가지 제언편(堤堰篇)에는 여자지를 ‘풍산현 서쪽 정산, 서남쪽 2리쯤 되는 곳에 길이 2리, 폭 300보’라고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1943년 개교한 풍서초등학교 응원가 2절 첫 소절이 ‘여자지 맑은 물, 살찌는 벌판’으로 시작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자지는 지역주민의 삶 속에 녹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오랜 역사와 이야기를 갖고, 수백 년 간 주민들이 불러온 정든 이름을 특별한 이유도 없이, 행정편의에 따라 ‘호민지’로 바꾸는 것은 지역 정체성을 근거 없이 부정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주민들이 매년 동제(洞祭)를 지내온 마을 수호목인 ‘할매·할배 소나무’ 중 할배 소나무가 신도청 조성 과정 중에 관리부실로 고사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지역의 오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랜드마크가 사라졌지만, 사라진 이야기를 보존해 후세에 전하기 위한 경북도의 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장대진 도의원은 “경북도는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를 담고 있는 이야기를 보존해 후세에 전할 수 있는 뿌리있는 문화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