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만의 폭설… 울릉섬이 하얗게 질렸다

나흘간 114.6㎝ 적설량 기록

2017-02-12     허영국기자

[경북도민일보 = 허영국기자]  울릉도가 눈에 파묻혔다.
 울릉도에 지난 9일부터 12일 오전 11시 30분 현재까지 114.6cm의 눈이 내렸다.
 이번 폭설은 지난 9일 15cm를 비롯해 10일 71.3cm, 11일 17cm 등 4일간 누적 114.6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0일 하루 동안 내린 71.3cm의 폭설은 대구기상지청 울릉기상대 관측소 측정결과 하루 적설량 기준으로 지난 1982년 1월 15일 88.9cm 이후 35년만의 폭설이다.
 울릉지역 1일 최대적설량은 지난 1967년 2월 11일 118.4cm다.
 폭설이 내림에 따라 울릉군과 주민들은 제설작업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군은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해 제설차 5대와 굴삭기 26대, 살수차 5대, 화물차 13대를 동원해 눈 치우기에 투입했다.
 울릉지역의 독특한 눈 치우기 비법인 바닷물을 이용한 제설작업도 진행 중이다.
 트럭에 바닷물이 담긴 물탱크를 싣고 다니며 호스를 이용해 바닷물을 곳곳에 뿌리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제설용 염화나트륨과 바닷물을 동시에 사용하면 눈 치우기 효과는 배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해상에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내린 풍랑주의보의 영향으로 포항-울릉간 여객선이 4일째 운항이 중단됐다.
 기상특보는 12일 오전 해제돼 13일 오전 9시부터 포항-울릉간 여객선 입·출항은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