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비자평가 49위로 밀린 삼성전자

2017-02-21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미국 내 소비자 평가가 크게 추락했다. 지난 20일 전해진 미국 여론 조사기관 해리스폴(Harris Poll)의 ‘2017년 기업 평판지수(ReputationQuotient)’에서 삼성전자는 49위로 밀렸다. 전년의 7위에서 42계단이나 떨어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7위, 2015년 3위에 이어 2016년까지 3년 연속 10위권 안에 들었다.
 삼성전자의 소비자 평가가 추락한 것에는 무엇보다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듯하다.
 이재용 부회장이 특검에 구속된 것은 지난 17일이다. 해리스폴 조사가 그 이후에 이뤄졌다면 결과는 훨씬 더 나빴을 수 있다. 해리스폴은 조사 보고서에서 기업 명성의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리더의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사상 첫 ‘총수 구속’으로 벌써 삼성의 경영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삼성그룹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선 이러다가 삼성이 상반기 공채를 건너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고 한다.
 삼성은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세계 초일류 기업의 명성에 걸맞게 위기대응 능력을 보여야 한다.
 다행히 금융시장에서는 이번에 삼성이 큰 위기를 맞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고 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