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복주 불매운동 전개”

대구경실련 “상납금 강탈 책임회피” 비난 성명

2017-02-21     김홍철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기자]  대구지역 사회단체들이 결혼 여성에 대한 퇴직 강요 등 성처별 논란에 이어 하청업체에 대한 상납금 강요 등 잇따라 물의를 빚고 있는 지역 주류업체 금복주에 대한 불매운동을 제안하고 나섰다.
 대구경실련은 2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상납금 강탈은 금복주 내부의 상납구조에 기인한 유사한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구조적인 범죄이지만 금복주는 이를 은폐, 축소하는 등 기만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복주는 회사와 무관한 팀장 한 명의 비리라며 해당 직원에게 책임을 묻는 수준에서 문제를 덮으려고 하고 있다”며 “그러나 상납금을 강탈한 팀장이 하청업체 대표에게 강요한 명절 떡값 등은 임직원들이 하청업체로부터 받는 상납금의 기준일 가능성이 크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상납금을 강탈한 금복주 팀장이 하청업체 대표에게 인격을 모독하는 막말과 폭언을 하는 등 금복주 팀장의 이러한 태도는 지난해 물의를 빚었던 성차별 및 성희롱과 무관하지 않은 기업문화의 반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청업체에 대한 조직적인 상납금 강탈 못지 않게 심각한 문제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이를 은폐, 축소하는 금복주의 태도”라며 “꼬리자르기식의 책임 회피 또한 금복주 기업문화의 반영인 것”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또 “경찰의 수사를 금복주 하청업체 전체와 금복주 내부의 상납 고리로 확대해야 한다”며 “금복주 제품을 구입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하며 지역사회에 범시민적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