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섬진강

2017-03-20     경북도민일보

-김인수

섬진강,
2월의 침묵을 걷어 내듯
날리어 가는 매화향
바람의 햇살 건드리며
산수유 새 순 돋는 소리

수수 백 수수 천으로 피어나
뛰어가는 꽃빛들의 봄
물굽이 휘어지며
아득히 떠가는 산 그리매
산자락 들추며 굴러오는 풍경소리

연두 세상 가만히 열어가는
봄, 섬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