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높은 문화공연 포항도 성공할 수 있다”

문화재단출범 뮤지컬 ‘영웅’ 3회 전회 매진기록

2017-03-26     이경관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포항지역 문화계가 시민들의 문화공연에 대한 뜨기운 열기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문화불모지 포항이 대형 뮤지컬 유치 등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로 문화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가격에 상관없이 공연 수준만 높으면 매진사례를 기록하는 등 포항에서도 문화공연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지난 18, 19일  포항문화재단 출범 기념으로 마련된 뮤지컬 ‘영웅’은 3회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지난 9~12일까지 4일간 진행된 포항시립연극단의 정기공연 ‘갈매기’도 독특한 무대 등으로 화제를 모으며 전회 매진됐다.
 지난해 연극 ‘택시 드리벌’과 국립오페라단 ‘세빌리아의 이발사’, 지휘자 금난새와 함께한 포항시향 연주회 등도 전석 매진돼 눈길을 끌었다.
 연극단의 ‘갈매기’와 뮤지컬 ‘영웅’을 모두 관람했다는 시민 김선영(35)씨는 “평소 대구, 부산 등지로 공연을 보러 다녔는데 최근 지역에서도 볼만한 공연이 많이 진행돼 기쁘다”며 “좋은 공연이 유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류영재 회장은 “지역민들의 문화 대한 뜨거운 호응은 지역문화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공연뿐 아니라 전시와 생활문화 등 문화전반에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이러한 지역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 다양한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포항문화재단은 5월 국립현대무용단의 ‘춤이 말하다’를 비롯해 6월 소프라노 황수미&헬무트 도이치의 가곡 리사이틀, 7월 어린이역사체험극 ‘이순신 무장을 꿈꾸다’, 9월 어린이 음악극 ‘바이올린 할머니’, 11월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등을 진행한다.
 포항문화재단 공연전시팀 김경식 팀장은 “포항문화재단은 지역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공연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며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