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대학병원 AI 암치료 시대 연다

동산병원·대가대병원 등 내달부터 최첨단 인공지능 의사‘왓슨’도입

2017-03-27     김홍철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기자]  대구지역 대학병원들이 잇따라 암진료에 최첨단 인공지능을 도입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계명대 동산병원에 따르면 암환자 진료를 위해 IBM에서 만든 최첨단 인공지능 의사인 ‘왓슨 포 온콜로지(이하 왓슨)’를 도입한다.
 이는 병원 측이 지난 20일 IBM 측과 ‘왓슨’의 사용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본격적인 운영은 오는 4월 17일부터 활용된다.
 왓슨은 인공지능을 통해 방대한 양의 전문의학지식을 스스로 학습하고 분석해 환자에게 적합한 최적의 치료 방법을 제안한다. 특히 암 치료에 특화된 왓슨은 매일 쏟아지는 300개 이상의 의학저널, 200개 이상의 의학교과서, 1500만 페이지에 달하는 의료정보, 치료 가이드라인을 분석해 각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법을 제안해 의사의 진료를 돕는다.
 여기에 미국의 대표적인 암센터인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의 실제 암 환자 진료의 우수한 경험이 합쳐져 진료 현장에서 암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오류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병원 측은 왓슨이 로봇수술 등 고난도 암 치료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동산병원 의료진과 만나 환자 맞춤 암 진료의 신기원을 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산병원 반건욱 암연구소장은 “왓슨은 명확한 근거에 의해서만 판단을 내리며 매일 쏟아지는 방대한 양의 최신 의학자료를 실시간 업데이트하므로 최적의 치료방법을 찾을 수 있다”며 “따라서 지역 암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법을 찾아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을 전전하는 번거로운 관행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산병원은첨단 PET-CT와 암세포만 따라가며 치료하는 방사선치료기, 로봇수술 등 로봇수술 분야에 세계 신기록들을 달성하며 독보적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은 매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위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 등 각종 암 진료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송광순 동산병원장은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왓슨 포 온콜리지를 암 진료에 적용함으로써 환자들에게 지역 의료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암 치료 효과와 진료 효율성을 개선해 메디시티 대구의 선도적인 암센터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가톨릭대병원도 내달 중 IBM에서 만든 최첨단 인공지능 의사인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한다.
 병원 측은 폐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 직장암, 자궁경부암 등 6대암 치료에 ’왓슨‘을 활용한 뒤 점차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권오춘 병원장은 “지역 암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방법을 모색하고, 건강한 삶을 되찾아 주기 위해 ‘왓슨’을 도입했다.”며 ”이를 통해 암으로 고통 받은 환자들이 빠른 회복과 함께 행복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엄선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