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향토기업 홀대 논란

선비문화축제 대행업체 선정, 용역수행 실적 3억 자격 제한

2017-03-27     이희원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희원기자]  영주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 행사대행업체 선정 용역을 발주하면서 제한 입찰로 영주지역 업체들이 참가하지 못하자 지역 업체들이 항의하고 나섰다.
 재단은 5월 4일부터 7일까지 영주 선비촌과 소수서원 일원에서 열리는 2017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 행사 대행 용역(용역비 4억원)을 발주(공고 9일부터 21일까지)하면서 공고일 기준 3년 이내에 시행한 문화예술축제행사 중 단일행사 3억원 이상의 용역수행 실적이 있는 업체로 참가 자격을 제한했다. 이 때문에 지역에 주소를 둔 향토기업들은 한 업체도 입찰에 참가하지 못해 입찰 자체가 그림의 떡이 되는 현상을 빚었다. 대부분의 향토기업들이 영세하거나 규모가 적어 재단이 제한한 3억 이상의 실적이 없기 때문이다.
 한 이벤트 업체 대표는 “시민 혈세로 운영되는 문화관광재단이 행사대행 용역 입찰을 하면서 지역 업체를 외면하고 실적을 제한하는 입찰을 강행해 지역 정서를 외면했다”며 “있을수 없는 일이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지역 애향심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수행능력을 판단하기 위해 실적을 제한했다. 하지만 지역업체와 콘소시엄을 하도록 해 상당수의 행사는 지역 업체에 하도급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낙찰 받은 대구의 한 방송사는 지역 이벤트업체와 콘소시엄을 한 것이 아니라 영주의 한 버스관광회사와 컨소시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