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경북도민일보 새로운 출발점에 서다

2017-03-29     모용복기자

[경북도민일보 = 모용복기자]  경북도민일보가 ‘바른 신문, 용기 있는 언론’이라는 큰 뜻을 품고 종합일간지로서 첫 발을 내디딘 지 13년이 됐다.
2004년 첫 호 발행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역사의 현장에서 오직 지역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 지금껏 쉼 없이 달려왔다.
지역발전과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회 공기(公器)로서 지역사회 여론형성을 주도하는 방향타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올해는 대한민국이 대내외적으로 그 어느 해보다도 더 큰 시련을 맞고 있다.
이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선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언론의 역할도 그만큼 막중해졌다.

△공정한 대선 보도 앞장
최순실 국정농단사태로 인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결국 헌재 탄핵심판에서 파면이 결정됐다.
우리 헌정사에  처음 있는 비극적이 일이다. 박 전 대통령의 정치종언(終焉)으로 보수층도 사실상 와해됐다.
집권당이었던 새누리당은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꾸면서까지 변화를 꾀했지만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 떨어져나와 새살림을 차린 보수의 다른 한 축인 바른정당도 국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보수-진보의 대결보다 진보진영 내 대권주자간 싸움이 더 관심을 끌고 있을 만큼 보수층은 이번 대선판에서 필패지세(必敗之勢)의 형국으로 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대선을 법치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대선이 40일 밖에 남지 않았지만 본지는 보수와 진보를 떠나 참된 국가지도자를 뽑는데 일조한다는 사명감으로 대권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정론직필(正論直筆)의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사드 등 갈등 해소 주력
사드 배치를 빌미로 중국의 무차별적 경제보복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경북도는 이에 대응해 중국 관광객 유치 일변도에서 벗어나 일본이나 홍콩, 동남아 등을 상대로 한 해외 관광시장을 다변화하고 맞춤형 상품으로 질적 성장을 추구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중국의 경제보복 외에도 대구공항 통합 이전, 사드 배치에 따른 지역민 반발 등 지역사회 곳곳에서 갈등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본지는 많은 지면을 할애해 이같은 갈등 해소에 총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명소를 적극 발굴해 알리는 한편 ‘영남의 맛’과 같은 특집면을 통해 지역 특산품 등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대구공항 통합 이전이 성공하는데 현장취재로 힘을 보태겠으며 사드 배치에 따른 갈등양상을 해결하기 위해 대안 등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다.

△ 북핵 안보위기 총력대응
북한이 조만간 6차 핵실험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는 가운데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 입구에서 4~5대의 차량 움직임이 포착돼 6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김정은이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 ‘중대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한반도 안보가 예측불허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태양절)과 인민군 창건일인 4월 25일 전후 6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북 핵실험은 대북 초강경 노선을 천명한 미 트럼프 행정부에는 미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핵능력을 과시함으로써 대북 강경노선 수정을, 남측에는 5월 조기대선을 통해 새로 들어서는 정부에 핵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핵 대응을 놓고 국내의 혼란상황을 부추기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의 핵구름이 몰려오고 있는데 지금 우리 정치권은 어떠한가.
대선주자들은 개성공단 가동, 금강산관광 재개, 남북평화협정, 북한 우선방문 같은 환상적인 얘기를 늘어놓고 있다.
정치권과 언론, 국민은 이제 탄핵정국에서 소진한 동력을 재충전해 북핵 등 안보위기 극복에 쏟아부어야 한다.
각계각층의 역량을 결집시키는데 본지가 앞장설 것이다.

△변화와 내실 ‘새로운 도약’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 빅데이터가 주도하는 4차산업혁명이란 괴물이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다.
국가도 사회도 기업도 언론도 변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본지는 ‘빠르게 정확하게 진실되게’란 사훈(社訓) 아래 전 직원이 일심동체가 돼 자타가 공인하는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종합일간지로서 우뚝 설 것이다.
지금까지 몸집을 키우는데 주력했다면 이제부터는 내실을 다지는데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
지역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 함께 울고 웃으며 아픔과 상처는 보듬고 희망은 배가시킬 것이다.
그늘진 곳에는 햇볕이 들게 하고 목마른 사람에게는 기꺼이 단비가 될 것이다.
동양사상에 숫자 ‘13’은 새로운 출발의 의미를 지닌다.
13살 경북도민일보는 대한민국이 국민통합, 지방분권, 복지국가의 대명제를 실현하는데 앞장설 것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