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음주’ 사우나, 자칫하면 毒 될 수 있다

2017-04-04     뉴스1

[경북도민일보 = 뉴스1]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는 사우나는 잘못 이용하면 자칫 독이 될 수 있다.
 높은 온도 때문에 사우나를 하면 혈관이 넓어진다. 혈관확장은 혈액순환을 돕고 심장에서 혈액을 뿜어내는데 사용하는 에너지량을 줄인다. 그러면서 심장의 부담도 줄일 수 있는 순기능이 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온도변화를 신경쓰지 않는다면 건강한 사우나를 기대하기 어렵다.
 사우나 직후 찬물에 바로 들어가면 확장된 혈관이 갑자기 수축해 순간적으로 혈압이 높아지고 심장에 부담을 준다. 심근경색증과 뇌출혈 발생 위험이 높아져 고혈압 환자에게 특히 치명적이다. 이런 냉수마찰로 힘이 나는 경험이 있다면 일시적인 혈압 상승에 따른 착시효과다.
 술을 마시고 피로를 풀기 위해 사우나를 찾는 습관도 건강에 안 좋다. 술을 마신 뒤 2시간 안에 사우나를 찾으면 혈압과 맥박 조절능력이 떨어지고 심장에 부담을 준다. 또 술을 마시면 몸속 수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사우나로 땀을 빼는 것이 더 악영향을 미친다.
 장양수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수축기 혈압이 180 이상인 고혈압 환자,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경색, 뇌출혈, 심부전증이 있는 환자는 반드시 전문의 상담 후 사우나를 이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몸에 열이 있거나 갑상선기능항진증 등 에너지 소모가 많은 만성질환자도 잦은 사우나는 위험하다”며 “빈혈이 심하거나 임신부도 피하기를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