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나무

2017-04-09     경북도민일보

-이상규

차랑차랑 쇳소리 울리며
밀려오는 겨울 바다 건너
송화 가루 흩어뿌린 연록색 바다에
봄이 와서 발 담근다
겨울 바다를 거닐던 발자국 지워진
자리 물새들 내려 앉아
세월의 물 깊이를 재는
총총 걸음 따라서
잦아지는 가을 낙엽
두둥실 파도에 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