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보톡스·필러’ 대량 제조·판매 일당 적발

중국산 원료로 비밀공장 운영 수십억대 부당이익

2017-04-12     김홍철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기자]  수십억원대의 짝퉁 성형의약품을 제조·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2일 중국에서 밀수입한 원료로 짝퉁 성형의약품을 제조·판매한 혐의(보건범죄특별조치법 등 위반)로 보톡스 제조유통 총책인 A(36)씨 등 5명을 구속하고 B(41)씨 등 1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7명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충북 청주시 서원구에 있는 비밀공장에서 중국산 원료를 이용해 대기업 상표를 도용한 짝퉁 보톡스 1만5000여개(시가 15억7000만원)를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경기도 수원 등에서 필러제조 유통총책 C(38)씨 등에게 4차례에 걸쳐 짝퉁 보톡스 2900개(1억5000만원 상당)를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B씨 등 11명은 지난해 6월 부산 강서구 대저동에 있는 공장에서 짝퉁 필러주사제 4000여개(시가 2억4000만원)를 만들어 국내 피부관리실이나 해외 성형외과 등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중국에서 항공우편으로 원료를 밀수입하거나 자체제조하는 수법으로 보톡스와 필러 주사제를 만들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달아난 필러제조 유통총책 C(38)씨를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과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