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트럭 ‘쌩쌩~’… 위험천만 통학로

안동대교~시외버스터미널 도로확장공사구간 학생 위험 노출

2017-04-13     정운홍기자

[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안동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안동대교 간 도로확장공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공사구간에 인접한 한 고등학교 학생들의 통학로가 위험에 노출돼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만이다.
 지난 2013년 착공한 안동대교~시외버스터미널 간 도로확장공사 구간 중 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에서 안동대교북단교차로 구간은 확장을 위해 도로 북측의 야산을 절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공사 측은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존 인도를 철거하고 이를 대신해 폭 1m가량의 임시통로를 만들었지만 이 마저도 대부분 구간이 비포장으로 비가 오면 진흙탕으로 변해 일부 학생들은 버스정거장까지 가기 위해 임시통로를 벗어나 도로로 내려가 보행하면서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더욱이 이 구간은 대형 화물트럭의 통행량이 많고 직선구간으로 진입하면서 속도를 내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이 큰 구간이다. 지난 5일 이 구간에서 대형트럭과 레미콘 차량의 충돌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임시통로에 부직포 설치와 과속방지턱을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몇 달이 지나도록 조치는 취해지지 않는 실정이다.
 학부모 A(45·송현동)씨는 “시공사와 안동시는 학생들의 안전과 편의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며 “벌써 몇 달이 지났는데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시공사 측에 임시통로 부직포 설치를 요청해 조만간 작업을 할 예정이다. 과속방지턱의 경우 경찰에 요청해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