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대 스포츠도박 사이트 운영한 일당 검거

포항지역 내 원룸 등에 사무실 차려

2017-04-18     김홍철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기자]  100억원대 규모의 불법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해외에 서버를 두고 100억원 규모의 불법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총책 A씨(35) 등 6명을 구속했다.
 또 범행에 가담한 대포통장 모집책 6명과 사이트 관리자 7명, 자금세탁 등 지원역할을 한 조직폭력배 3명 등 11명과 고액상습도박행위자 5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5년 10월부터 최근까지 포항지역 내 원룸 등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도박 사이트 3개를 개설한 뒤 100억원대의 도박판을 벌여 1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2000여명의 회원을 모아 국내외 스포츠경기 결과를 예측해 베팅하게 하는 수법으로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사이트관리, 회원모집, 자금세탁, 대포통장모집 등 역할을 나눠 수시로 사무실을 옮겨 다니면서 경찰의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2000만원 이상 상습·고액도박행위자 57명 중에는 인터넷 도박에 빠져 3년간 10억원이 넘는 돈을 탕진하고 자신이 직접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 구속된 전직 프로축구 선수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찬익 광역수사대장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인터넷 도박이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