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위원들 “아쉽지만 의미있어”

2007-07-19     경북도민일보
 한나라당 국민검증위원들은 19일 정당 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대선 경선후보 검증청문회에 대해 한 목소리로 “시간 부족 등으로 충분한 질문과 토론이 이뤄지지 않아 아쉬웠지만 양 후보가 국민에게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이번에 해소되지 못한 의혹에 대해서는 후보들이 국민과 언론을 상대로추가로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강민 검증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상대방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한나라당 후보만 벌거벗는 상황이라는 것을 이해해달라”면서 “해명에 대해서는 국민과언론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주호 검증위 간사는 “국민 앞에서 그동안의 의혹에 대해 충분히 해명할 기회를 가진데 대해 양 후보가 만족할 것”이라면서 “다만 자료협조가 좀 더 원활하게 이뤄졌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고 평가했다.
 인명진 검증위원도 “생방송이다 보니 충분한 질의.답변이 안되고 반론 제기와 토론도 충분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지만 후보들은 해명의 기회를 잘 이용한 것 같다”고 공감하고, 이 헌 검증위원은 “검증위에서 준비한 사안을 모두 묻지 못한 점은아쉽지만 후보들의 답변은 그 충실성 등을 볼 때 낙제점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수사권이 없는 검증위의 본질적 한계로 후보들 해명의 진실성이 담보될 수 없다는 문제의식도 표출됐다.
 강 훈 검증위원의 경우, “후보들의 해명을 보면서 ’그럴 수도 있겠다`, ’더 이상 어떻게 해명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후한 평가를 내리면서도 “검증청문회가 제도화돼 수사권이 부여되지 않고서는 의혹에 대한 후보 해명의 진실 여부는 국민이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봉헌 검증위원도 “우리가 충분히 조사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커다란의혹들에 대해서는 해명의 정도가 중간 수준에 불과했다고 본다”고 공감했다.
 김상부 실무위원은 그러나 “쇼킹한 사실이 나오기는 어려운 자리인만큼 세간에 떠도는 의혹 등에 대해 후보들이 입장을 밝힌 것이 소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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