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민승기 교수팀, 열대지역 넓어지는 이유 ‘인간 탓’ 규명

인간활동 시 생성·배출되는 프레온가스 등 ‘오존층 파괴물질’ 작용

2017-04-20     이상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민승기<사진> 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팀이 지구의 열대지역이 넓어지는 이유는 인간활동이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발견했다.
 포스텍은 민 교수팀이 저위도지역에서 나타나는 해들리순환의 팽창원인이 인간이 생성해 배출하는 프레온가스로 불리는 염화불화탄소 등이 ‘오존층 파괴물질’이라는 점을 처음으로 밝혀내는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들리순환 확장을 연구한 이 성과는 미국지구물리학회에서 주요논문으로 소개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해들리순환은 저위도지방에서 일어나는 강력한 연직순환으로 적도부근에서 가열된 대기가 대류활동으로 상승하면 발생한다.
 연구팀은 이런 해들리순환의 변화가 인간활동에 의한 것인지 지구의 자연변동에 의한 것인지에 관심을 가졌었다.
 이에 1979년부터 2009년까지 30년 간 남반구의 여름에 나타난 해들리순환의 경계변화원인을 관측하고 모델을 비교해 분석했다.
 이 결과 해들리순환의 경계는 대서양과 인도양 지역에서 극쪽으로 확장됐고 팽창원인은 인간의 영향, 즉 인간이 배출한 염화불화탄소가 성층권의 오존을 감소시키면서 일어났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앞으로 미래의 해들리순환과 그에 따른 기후변화에 대해서 연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