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체육회 간부 수억원 횡령… “직원 월급도 못줘”

A간부 자체예산·보조금 횡령 고소… 긴급이사회 소집

2017-04-23     윤대열기자

[경북도민일보 = 윤대열기자]  문경시체육회 임시이사회가 21일 온누리 스포츠센터에서 부회장 이사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긴급 이사회는 문경시체육회 정관 개정 및 사무관리 규정 개정의 건으로 개최됐으며 지난 18일 문경시체육회 A 고위간부의 체육회 자체예산과 보조금 횡령으로 고소된 사안으로 갑자기 열렸다.
 시체육회 회장인 고윤환 문경시장은 고위간부의 체육회 예산 인출과 관련해 체육인과 시민들에게 사과하면서 체육회 사무국감사에 문경시 공무원을 당연직으로 임명하는 안과 사무국 예산집행을 회계처리 장부를 투명하게 처리하고자 비치하는 방안도 검토 실시하는 규정을 개정하는 안건을 내놓았다.
 사무국은 이날 체육회 A 고위간부의 채권회수를 위해 법무사를 통해 추진 중이지만 법무사 비용 240만이 없어 지연되고 있다고 말해 비난을 자초했다.
 이에 부회장인 N씨는 “지금 이 자리에서 240만원이 없어 채권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벌써 해도 채권순위가 꼴찌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 한심한 답변”이라고 지적했다.
 부회장단은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모두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아니냐”라고 강조해 회의장 분위기가 적막할 정도로 차가웠다.
 그러나 또 다른 부회장은 지금 잘잘못을 가리는 것 보다는 수습이 되고 그때 가서 모두가 거취를 결정하자는 의견이 모아져 일단락 됐다.
 한편 A 고위간부는 시체육회 자체 예산 4억원을 지난해 2월께 두 차례, 8월에 한차례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시보조금 2억5000만원은 올해 2월 세 차례에 걸쳐 모두 인출해 갔으며 시체육회 사무국 직원들 인건비와 운영비로 밝혀지면서 당장 4월분 인건비를 지급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고 시장은 “정기예금은 체육인 선배들이 모은 자산으로 조금씩 기금을 통해 모을 계획이며 인건비 부분은 체육회 예산을 절감해서 충당하고자 하는데 당장은 어려울 것 같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