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대선 후보 선거벽보 수난시대

포항·봉화지역 훼손 잇따라… 경찰 CCTV 분석 용의자 추적

2017-04-23     김대욱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경북에서 대선 후보 벽보가 잇따라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포항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포항시 북구 장성동 한 아파트 단지 벽에 설치된 벽보 중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기호 2번 자유한국당 홍준표, 기호 3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벽보가 훼손된 것을 순찰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벽보는 후보들 눈 주변이 집중적으로 훼손돼 경찰과 선관위는 주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또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봉화 더불어민주당 선거연락소 외부에 부착된 문재인 후보 선거벽보가 훼손됐다는 신고가 봉화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됐다.
 연락소 창문에 붙여 놓은 여러장 가운데 2장이 뜯겨 구겨진 채 버려져 있었다.
 경찰은 현장 주변 CCTV를 분석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선거벽보 훼손 사건에 대한 진상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행 공직선거법상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 현수막이나 벽보를 훼손·철거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