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이 사랑한 ‘액션커플’ 신하균·김옥빈

정병길 감독 영화‘악녀’서 박쥐·고지전 이어 다시 호흡

2017-05-11     뉴스1

[경북도민일보 = 뉴스1]   두번째 칸의 초청을 받은 ‘액션 커플’의 호흡이 기대감을 준다. 
정병길 감독은 11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악녀’(정병길 감독)의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박쥐’, ‘고지전’에서 이미 호흡을 맞춘 신하균, 김옥빈을 다시 동반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신하균 선배님은 8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중상 역에 잘 어울린다는 판단 하에 선택했고, 옥빈 씨는 숙희라는 느낌을 제일 잘 할 수 있는 한국의 여배우라고 해서 캐스팅 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을 다시 캐스팅하는 것보다 각자 배역에 맞는 캐릭터라 선택했다는 것.
이에 진행자 박경림은 “두 사람은 전생에 무슨 인연이 있지 않나 싶다”라고 지적했고, 김서형은 “두 사람의 ‘투샷’을 봤는데 잘 어울려서 사귀라고 했다. 멀리서 찾지 마시고”라고 말하며 관객(?)으로서의 바람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이내 성준이 “김옥빈의 팬이었다”라고 말하자 “미안하다, 성준과 김옥빈이 잘 어울린다”라고 말을 바꿔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김옥빈은 신하균에 대해 “서로 죽이는 역할만 했다. 내가 생각할 때는 선배님께 의지를 많이 하고 호흡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영화에서 자주 마주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라며 “(다음 영화에서는) 부드럽고 편안한, 인간적 대화를 나누는 영화에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신하균 역시 김옥빈과의 재회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그는 “시나리오를 받고 반가웠다. 이런 영화가 나오는 게 반갑고, 김옥빈이 이 역할에 너무 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나는 김옥빈이 편하게 연기 하도록 옆에서 잘 맞추겠다는 생각이었다. 두 작품을 같이 해서 눈빛만 봐도 연기를 잘 주고 받을 수 있는 관계라 잘 찍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옥빈은 이날 여성 액션 영화에 대한 책임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액션 장르는 남성의 전유물 느낌이 강하다. 여배우에게 시켰을 때 부상의 위험도 많고 잘 소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도 있고, 많이 쓰고 만드는 환경에 대해 망설이는 부분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이걸 잘 소화해야만 많은 시나리오가 오고 여배우가 액션 소화할 수 있네, 하면서 우리(여성)도 더 많은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해 나아갈 수 있겠구나 싶었다. 내가 잘 소화하지 않으면 여성 액션이 더 나오지 않고, 투자도 받기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임감을 느꼈다”라고 여배우로서 강한 액션을 소화하며 생각했던 소신을 드러냈다.
한편 ‘악녀’는 어린 시절부터 살인병기로 키워진 여자 숙희가 국가 비밀조직에 스카우트 돼 새로운 삶을 살 기회를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상영작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김옥빈이 정체를 숨긴 채 살아가는 킬러 숙희 역을, 신하균이 숙희를 킬러로 키운 남자 중상 역을 맡았다. 또 성준이 숙희 곁을 맴도는 의문의 남자 현수, 김서형이 숙희에게 임무를 내리는 국가 기밀 조직의 요원 김선 역을, 조은지가 숙희를 견제하는 국가 기밀 조직의 요원 김선 역을 맡았다.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