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자동차?
2007-07-23 경북도민일보
연료로 쓰는 가스는 천연가스, 액화석유가스, 석탄가스다.이 가운데 액화석유가스는 LPG, 프로판가스로 불리우며 석유에서 나온다. LPG는 차량연료로도 사용돼 가솔린·경유 차량의 영역을 꾸준히 잠식해오고 있다.포항만 하더라도 택시·승용차를 비롯한 LPG차량은 2만대를 넘어선지 이미 오래다.
더 나아가 한국형 하이브리드카의 주연료를 LPG로 개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친환경성’을 높이 산 때문이다.이렇게 인기가 높아가는 LPG차량에서 문제거리가 발견됐다.도로운전에서 배기가스 1㎥당 20~26.9곖(나노그램)의 수은 함량이 조사됐다고 보도됐다. 가솔린 3.8~16.8곖과 비교하면 `게임이 안될만큼’많다.자동차 배기가스에서 수은농도가 측정된 것은 `처음’이라니 더욱 놀랍다.연세대 화학공학과 이태규 교수팀의 조사결과라고 한다.
수은의 해악은 또다시 들춘다는 것도 새삼스럽달 정도다. 물론 배기가스 속 곖단위 수은이 몸안에 들어온다고 해도 당장 큰일이 나는 것은 아니다. 두려운 것은 중독증으로 이어질 경우다. 전례가 그렇지 않은가. 수은은 어디에든 있다. 대기 속에도 있고, 땅 속, 물 속에도 있다. 그런데도 자동차 연료에 들어 있는 수은 배출은 전혀 규제가 없다니 문제는 문제다. 스페인어 의문문은 독특하다. 문장의 앞뒤에 물음표를 쓴다. 그것도 앞 물음표는 뒤집어서 쓴다. `친환경’이 마구잡이로 쓰이는 아닌지 스페인어처럼 물음표를 쓰고 싶어진다.
김용언/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