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박물관 ‘깨달음을 찾는 소리, 소리로 찾은 진리展’

7월 30일까지 기획전시실… 불교 문화가 담고 있는 유무형 소리·국가지정문화재 선봬

2017-05-25     이경관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국립대구박물관은 2017년 상반기 특별전 ‘깨달음을 찾는 소리, 소리로 찾은 진리展’을 오는 7월 30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불교 문화가 담고 있는 유무형의 소리를 모으고 그 소리에 담긴 참뜻, 깨달음과 진리의 의미를 느껴보는 자리다.
 4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 중 1부 ‘울림響, 소리로 일깨우다’에서는 사찰의 소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사찰은 수행과 고행의 공간으로 암키와와 전돌, 사리기와 불비상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천상의 소리는 그 자체로 불국토를 장엄하다.
 또 처마 끝 풍경소리, 새벽과 저녁의 범종소리, 그리고 법고, 목어, 운판의 불전사물 소리는 인간을 넘어, 사바세계를 건너 사람들의 마음을 일깨운다.
 2부 ‘말씀言, 글소리로 깨우치다’에서는 부처의 말씀을 소개한다.
 염불과 독경은 불보살을 부르고 그 말씀을 외우는 수행법으로 석가모니 부처의 언어인 산스크리트어로 써진 다라니는 그 자체로 부처의 소리다.
 3부 ‘나타남應, 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끌다’에서는 중생의 소리를 전시한다.
 관세음보살은 중생의 눈높이에 맞게 자신의 몸을 바꿔 중생을 어려움에서 구하고, 깨달음의 길로 인도한다.
 마지막 4부 ‘수행悟, 깨달음을 찾아가다’에서는 스스로 깨달음을 얻는 구도자의 소리가 펼쳐진다. 스스로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진정한 자신을 볼 수 있는 수행이 필수다.
 수행자는 소리가 없는 상태, 즉 침묵과 고요 속에서 나를 만나야 하고, 화두의 끈을 잡고 정신을 집중하고 또 집중해야 한다.
 그 깨달음의 순간, 오도송이 터지게 된다.
 이런 감정을 담기 위해 이 시대의 선사인 퇴옹 스님과 만해 스님이 걸은 깨달음의 길을 살펴본다.
 전시품 중에는 계유명전씨아미타삼존불비상(국보 제106호)과 ‘백지묵서묘법연화경’권7(국보 제211호) 등 국가지정문화재 6건이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