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 되어 빚어낸 환상의 하모니

2006-06-20     경북도민일보
`포항 윈드오케스트라’ 창단 10주년
 오는 27일 효자아트홀서 기념음악회
 친숙한 명곡들로 꾸며지는 관악 연주

 
 
지난 1996년부터 포항지역에서 활약해 온 `포항윈드오케스트라’가 창단 10주년 기념음악회를 연다. `명곡 페스티발’을 타이틀로 27일 오후 7시30분 효자아트홀에서 농익은 연주실력을 뽐낸다.
 포항윈드오케스트라는 지휘자 김석훈(한국음악협회 포항지부장) 씨를 중심으로 포항에서 활동하는 50여명의 관현악 연주자들로 꾸려진 실내악단.
 김 지휘자는 “십년전 포항시민회관에서 뜻을 같이하는 이들과 막연히 `포항윈드 앙상블’이란 이름으로 창단 연주회를 개최했다”고 회상했다.
 창단이후 기량있는 연주자들이 조화롭고 맑은 음색을 빚으며 품격있는 실내악을 선보여 왔다.
 정기연주회는 물론 전라남도 광양의 초청음악회, 백형병을 앓고 있는 학생을 돕기위한 연주회 등 40차례가 넘는 연주회를 통해 실력을 탄탄히 다졌다.
 김 지휘자는 “연주단 모두가 관악 전공자들이지만, 그중 몇몇은 출판업과 건설업 등의 다른 일을 하면서도 악기를 놓지 않고 있는 열성파다”며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크고 작은 연주회를 해왔다”고 자부했다.
 또한 연주회 때마다 국내외 정상급 협연자를 초청해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개하면서 포항의 실내악 발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창단 10주년을 자축하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트럼펫 연주자 드미트리 로카렌코프와 테너 엄정행을 초청해 50여명의 단원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단원들은 10년 전 처음 발걸음을 뗄 때처럼 진솔한 마음으로 연주를 이끌며 추억을 되짚을 계획이다.
 차이코프스티의 서곡 1812년을 비롯해 영화 `대부’ `글래디에이터’ `벤허’의 명곡들을 연주한다.
 김 지휘자는 “우리 연주자들은 `즐거운 음악’과 `찾아가는 음악’을 기치로 내걸고, 음악을 매개로 사람들과 살을 비비려 애쓰고 있다”며 “이제는 꽤 알려진 단체이지만 10년 세월을 초월한 연주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문의 054)246-7085
  /남현정기자 nhj@